설교
열매를 드림의 감사(7.26)
담임사관 작성시간 2015-07-29 09:52 조회수 2992


설교제목 : “열매를 드림의 감사”
성경본문 :  출애굽기 23장 16절, 34장 22절
설 교 자 :  담임 사관
설 교 일 :  2015. 07. 26



출23:16, 출34:22

열매를 드림의 감사

 

 

맥추절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봄의 작물을 추수한 후 드리는 감사제입니다. 맥추절은 유월절로부터 제50일째 되는 날에 지키는 절기이므로 칠칠절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월절에서 시작하여 7일을 일곱 번 보낸 다음날 절기를 지키기에 칠질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월절부터 시작하여 50일째 되는 날에 절기를 지키기에 일명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성령강림하신 날이 오순절인 것을 기억하시죠? 그래서 맥추절은 칠칠절, 맥추절, 초실절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리고 가을에 드리는 추수감사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광야에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하나님이 광야로 이끌어 내셨음을 기억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신앙고백이 담긴 절기가 가을의 감사입니다. 그래서 추수감사는 초막절, 장막절, 수장절 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오늘 출23:16에는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어 성경에는 모두다 맥추절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처음 열배를 거두는 절기 정도로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어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맥추절이 '카찌르'라는 말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보리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뭔지 모르지만 가지를 잘라 수확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러니까 출23:16절에는 엄밀하게 따지면 첫열매를 수확하는 절기를 맥추절로 표현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맥추절을 표시하는 말 중에 초실절, 즉 처음 열매를 거두는 절기가 딱 맞습니다.

 

조금 더 나가보니까, 출34:22절에는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분명하게 '히타 카찌르' 즉, 밀이라는 단어와 가지, 추수, 수확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밀을 추수하고, 봄에 나오는 처음 결실로 주님께 감사제를 드리는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그럼 이 맥추절이 현대 도시 교회에서는 어떻게 이해되어야 합니까? 내가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삶의 열매, 생활의 열매를 거두며 살았는가? 특히 내 삶의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은혜를 통하여 잘 극복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특히 한 해의 중간에서 나의 가는 신앙의 노선에서 이탈하지 않았는지를 점검하는 절기로 삼아야 합니다. 특히 오순절(五旬節)의 의미로 성령께서 나를 하나님의 귀한 사역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여러분은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살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향한 신실한 믿음을 고백하며 살고 있으며,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까? 성령의 충만한 삶, 즉 성결하며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내 생활의 삶을 주님의 것으로 구별하여 드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바로 이것이 현대 신앙인들이 맥추절을 지키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맥추감사주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1. 맥추감사의 진정한 의미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것에 있습니다. 출23:16절 전반부에 "맥추절을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맥추절은 하나님이 선포하신 거룩한 절기입니다. 절기를 지킨다는 것은 다른 것들이 담을 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치는 것을 말합니다. 조금 더 나가면 맥추 절기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23:16절의 "맥추절을 지키라"는 말씀에는 '절기'에 의미를 강하게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맥추절이라는 말 자체에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절기는 거룩한 절기입니다. 그리고 그 절기에 바쳐진 제물은 아무 거룩한 제물입니다. 그래서 이날은 성지순례의 절기로 선포합니다. 축제가 되고, 사람들이 모여 친교를 나누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그런데 출34:22의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라는 말에는 그 날이 얼마나 중요한 절기인지와 그 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내야 되는지를 심사숙고 하라는 말씀이 다 담겨져 있습니다. 이곳의 '지키고'의 개념은 그 날을 만들어야 세워야 한다는 강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은 있는 날도 없애려고 합니다. 절기를 구렁이 담 넘듯이 스리슬쩍 넘어가려고 합니다. 힘들고, 귀찮고,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주의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주의 말씀과 절기를 지키는 것이 그냥 형식이 아니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임무를 맡고, 가슴에 새겨 신앙고백이 될 수 있는 귀중한 날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나와의 약속입니다. 작게는 주일을 지키지 못하고, 계명을 소홀하게 생각합니다. 크게는 한 해에 한 번 선포된 절기조차 특별한 의미 없이 그냥 지나쳐 가려고 합니다.

 

과거에도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맥추절을 지켰겠습니까? 자신의 생업을 농사짓는 마음으로 여겨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과거에는 맥추감사주일은 교회 잔칫날이었습니다. 돼지도 잡고, 떡도 하고, 갖가지 음식들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집에서 명절에 먹는 음식들을 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복을 받은 겁니다. 하나님께서 선포한 절기는 진정성을 담아 지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절기를 지키고자하는 투절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까? 맥추절을 철두철미하게 지키고자 하는 준비나 계획을 가지고 오셨습니까?

 

2. 맥추감사의 진정한 의미는 내가 수고를 했다는 것을 아는 겁니다. 뭐든지 수고한 사람이 있어야 일은 되는 겁니다. 즉, 일하지 않고 열매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수고하면 많은 열매를 얻게 되어 있습니다. 몇 사람만 수고하면 그만큼 열매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수고는 몇 사람이 하고 많은 열매를 거두려고 한다면 그것은 이치가 맞지 않습니다. 교회의 일도 그렇습니다. 혼자서 죽도록 일하면 죽습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이 수고하면 힘도나고, 신도나서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출23:16에는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맥추절을 지킬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고 말씀합니다. 맥추절은 수고해서 뿌린 것의 열매를 거두어 주님께 드린 날입니다. 수고하지 않으면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천지 만물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바람과 햇빛과 숨 쉬는 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만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으로 생존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금 밖에 일하지 않고 많은 것을 거두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 마음을 고쳐먹어야 합니다. 요행을 바라는 좋은 결과는 없습니다. 그래서 노름이 생깁니다. 복권이 생깁니다. 투자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수고입니다. 그래서 잘 되셨습니까? 성경은 얼굴에 땀이 나지 않으면 '수고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맥추절은 내가 수고해서 얻은 것으로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겁니다. 악기를 통해서 얻은 것이 있습니까? 그것으로 주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절기를 지키는 겁니다. 사업을 하셔서 갑절로 거두셨습니까? 그것으로 주님을 경배하는 겁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내가 수고하고 노력해서 얻은 열매를 주님께 드리는 절기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여러분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애쓰셨습니다. 많은 고생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드리는 여러분의 맥추감사 예물의 더 귀하고, 값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복 주실 줄로 믿습니다.

 

3 맥추감사의 진정한 의미는 한계를 뛰어 넘었다는 것을 주님께 고백하는 겁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과거 우리는 보릿고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해 추수해서 거둔 것이 바닥이 날 때 쯤 보리가 익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난해 많이 거두지 못해서 보리추수를 하기 전에 식량이 바닥이 났습니다. 옆집에서 꾸어 먹는 것도 한 두 번이죠. 옆집도 먹을 것이 넉넉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옆집도 그렇게 풍성하질 못합니다.

 

그래서 보리 추수할 때까지 뭔가를 먹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죠?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쑥 뜯어다가 쑥개떡 해먹었습니다. 솔잎과 껍질 벗겨서 먹었습니다. 풀 뜯어서 풀죽 쒀 먹었습니다. 소화가 되지 않는 많은 것들을 그저 살기 위하여 먹었습니다. 그래서 배설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힘을 주어도 나오질 않습니다. 변이 나오면서 항문이 헐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다구요.

 

그나마 이것도 나은 편입니다. 지난 해 흉년이 들어보세요. 굶어 죽는 사람 많았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로 말미암아 살게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이렇게 강건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날 배고프고, 굶는 것은 없어서 굶기도 하지만 다이어트 때문에 굶습니다. 요즘에는 사람사이의 관계, 가정의 문제, 직장의 문제, 조기 퇴직, 명예 퇴직 등 삶의 문제로 많은 한계성을 갖습니다. 그런 삶속에서 내가 바라 봐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주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참 어렵고 힘든 역경과 환경과 관계를 이길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해야 합니다. 요즘 마음이 우울한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교회에 와도 그저 그렇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도 그저 그렇습니다. 아닙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분이 나를 살려 주셨고, 그분이 나를 이렇게 인도하셨습니다.

 

이제 나의 삶을 돌아 봐야 합니다. 아직도 내가 주님을 위하여 드려야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농사를 지어야만 열매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뭔가 거둔것이 있어야 주님께 드리는 것도 아닙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내 몸을 주께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재물을 주님께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가진 능력과 기술을 주님께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해야 합니다. 주의 은혜와 평강으로 날마다 주님께 드릴 것이 넘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합니다.

 

 

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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