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 안에 행복(2019.4.14)
김소형 작성시간 2019-04-21 23:50 조회수 744


설교제목 : "주 안에 행복"
성경본문 : 창세기1장31절 , 데살로니가 전서5장18절  
설 교 자 :   사관대학원대학교 총장 조 진 호
설 교 일 :  2019. 4. 14








주 안에서 행복합시다

주 안에 행복 창 1:31절, 살전 5:18절


여러분, 행복하시지요? 진정 행복하십니까? 이렇게 재차 물으면 아직은 뭔가 부족하고 더 채워져야 될 것 같고 그래서 행복하려고 노력합니다. 대체적으로 이런 심정의 답변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이 아주 특별하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 보다 더 나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내 삶은 언제 행복해질까?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나 손에 잡히지 않는 무지개처럼 행복을 찾고 좇다가 인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입니까? 지금 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누려야 행복할까요?


아니면 높은 자리, 명성을 얻으면 행복해질까요? 아니면 자녀들이 성공하고 출세하면 행복할까요? 사람마다 행복의 조건이나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고 누리는 행복은 엄청나게 특별한 삶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제 나름대로 터득한 행복은 불행하지 않는 주 안에서의 평범한 일상입니다.


뒤 돌아 보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벼랑 끝에서 보면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신앙의 삶을 통해 주 안에서 발견한 행복의 길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주 안에서 사는 그 자체가 행복입니다.   

사람들이 왜 그토록 행복에 목말라할까요? 원래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은 행복한 세상이었습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표현방식으로 설명하자면 ‘보시기에 좋았더라.’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지으신 후에는 ‘심히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모든 자연환경,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흡족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은 행복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환경이라도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어긋나고 비뚤어지게 되면 행복이 깨지게 됩니다.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 서로 어긋나 있게 되면 결코 그 삶이 행복할 수 없겠지요. 


이처럼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자연환경과의 관계가 하나님 보시기에 조화를 이루며 보기에 좋은 상태를 히브리 원어로 ‘샬롬’ 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평강입니다. 그 가운데 인간은 참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샬롬, 평강이 인간의 불순종과 죄로 깨졌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져서 인간이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살인과 전쟁과 폭력이 난무합니다. 자연환경은 가시와 엉겅퀴를 내며 점점 파괴되어 고통 중에 신음합니다. 모든 것이 창조질서에서 벗어나 더 이상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죄 가운데 살면서 많은 악을 저지르며 결국 그 죄로 죽어 갑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도 이 땅에서 천년만년 영원히 살 것처럼 제 멋대로 살면서 세상에 부와 권력과 명예를 좇습니다. 그러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손에 쥐어도 만족함이 없습니다. 행복하지 않습니다.


중국에 진시황은 중국을 다 통일하고 나서 혹시 왜적이 쳐들어올까? 염려가 되어서 만리장성을 쌓습니다. 그러고 나니 또 건강이 염려가 되고 오래 살고 싶어서 동남동녀 5백 명을 보내서 늙지 않는 불로초를 구해 오도록 하고, 자기에게 대적이 되는 사람들을 다 죽였습니다.


진시황이 하루라도 같은 음식을 가져다주면 주방장이 목이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온갖 것을 가지고 특별한 음식을 만들다 보니 오늘날 중국에 수많은 음식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했는데 진시황제가 몇 년이나 살았습니까? 마흔 아홉 살에 죽었어요. 특별한 것 먹어서 건강하고, 특별한 것 갖추어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 내면에는 커다란 구멍이 있어서 보아도 만족이 없고 가져도 족하지 않으며 자신도 알 수 없는 공허와 불안이 있습니다. 파스칼은 그런 인간의 마음의 구멍을 원초적 불안이라고 했습니다. 이 불안이 있는 한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원초적 불안과 공허함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치유됩니다. 하나님과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참된 생명과 복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구세주로 오신 하나님의 사랑, 곧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한 마음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 때에 원초적 불안과 공허한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주 안에서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얻게 됩니다. 세상의 부귀영화와 모든 권세를 마음껏 누렸던 솔로몬은 인생의 노년에서 자신이 살아 온 삶을 뒤돌아보니 해 아래서 인간의 수고는 마치 손으로 바람을 잡는 것과 같으며 흐르는 물을 손에 움켜쥐는 것과 같이 헛되고 헛되다고 인생의 공허와 허무를 노래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도서 12장 그의 결론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곧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 안에서 인생의 참된 진리를 깨닫게 되면 더 이상 인생은 공허하거나 허무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오늘을 살아도 인생의 결말을 보고 확신하며 삽니다. 천국을 소망하며 삽니다. 주님 안에 산다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삽니다. 우리가 주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복된 일인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의 말씀을 깨닫는 자만이 그 비밀을 알고 누리게 됩니다.        


지금 있는 것에 자족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행복이라는 말에 사전적인 의미는 ‘삶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믓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 삶에 만족이 있느냐가 행복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톨스토이 작품 가운데 ‘사람은 얼마의 땅을 필요로 하는가(만족하느냐)? 라는 글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파흠 이라는 농부는 하루 종일 밟는 땅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고 하는 신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기 소유가 될 땅을 밟기 시작합니다. 한 치의 땅이라도 더 밟아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밥도 먹지 않고 정신없이 땅을 밟아 나갑니다.


어느덧 해가 져서 떠났던 곳으로 되돌아와야 했지만 극도의 흥분과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 한 발자국을 내디디면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에게 돌아간 땅은 그가 그토록 열심히 달린 땅이 아닌 그의 시체가 누울 만큼의 자리뿐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밑 빠진 독과 같습니다.


어느 한쪽이 만족하면 다른 한쪽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행복하지 못합니다. 밑 빠진 독과 같이 구멍 난 인간의 마음을 메꿀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뿐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욕심은 예수 안에서 신앙으로 극복이 되고 다스려 집니다. 그래서 주 안에서 만족은 ‘만족’이 아니라 ‘자족함’에 있습니다.


지금 있는 것에 자족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사는 삶에 있습니다. 이 신앙의 비밀을 체험하고 그 능력과 신앙을 간증했던 분이 바울입니다. 지난해에 ‘사도바울’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기독교 영화는 스토리를 알기 때문에 별 흥미가 없어서 안 갔으면 했는데 김주연 사관이 표를 예매해 놓고 출발시간까지 문자로 보내 왔습니다. 저는 주연이 가자하면 조연은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별 기대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박해와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복음을 전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바울과 그를 옆에서 끝까지 헌신적으로 도와주는 누가의 믿음과 삶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저의 삶을 잠시나마 돌아보며 나를 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울은 고난 중에도 기뻐하였습니다. 감옥에서도 박해 중에 있는 그리스도인을 위로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의 서신을 보면 곳곳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에게는 “너희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하셨습니다. 


에베소서 교인들을 향해서는 “너희를 향해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한다.(엡1:15). 골로새 교인들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6~17) 하셨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해서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하셨습니다.


그런가하면 “내가 어떤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다.”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 (빌4:11절)고 간증하였습니다. 이토록 바울이 고난과 박해 중에 있던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자족의 비결’을 간증하고 ‘감사하라’는 말씀으로 격려하고 권면하였던 것은 감사의 고백과 자족의 신앙이야말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복되게 하는 은혜의 길임을 바울은 터득하고 알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하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삶에는 행복이 떠나갑니다. 주 안에서 지금 있는 것에 자족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게 있는 것을 나누고 섬기며 살아야 행복합니다.

사람은 움켜쥐고 더 가지려고 하면 할수록 행복이 멀어지고 작은 것이라도 감사함으로 나누고 다른 사람을 섬기면 마음이 행복해 집니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는 나누며 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히브리 13장 16절에는 “오직 선을 행함과 나누어 주기를 잊자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디모데전서 6장 18절에는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사도행전 20장 35절에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되다.”하셨습니다. 나누어 줄 때에 마음이 부듯하고 부유해지고 보람을 느끼며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지난해에 인도의 탑배우 아미타브 밧찬이 많은 농부들의 채무를 자신의 사재를 털어 갚아 주었다는 소식이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인도는 농업인구가 2억명이 됩니다. 그런데 농업환경이 열악해서 많은 농부들이 은행대출을 받아서 농사를 짓는데 채무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밧찬은 그런 농부들의 열악한 생활을 안타깝게 여기고 그동안 1400명의 채무를 갚아주었고 지난해만 350명의 채무를 갚아 주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밧찬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니 내 마음에 평화가 찾아 왔습니다. 주는 것이 복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고 나면 구원받은 자로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삶의 특징이 나누고 섬기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은혜 받고나서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며 섬기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나누고 섬기는 삶은 자신도 행복해지고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합니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 중에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헨리 나우웬”입니다. 그는 하버드의 영성학 교수였습니다. 최고의 지성의 자리에서 명성과 존경을 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얼마 후에 그는 하버드대학교의 최고의 지성의 자리와 명성을 뒤로하고 거의 말도 못하는 정신 지체 장애인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휠체어를 끌면서 그들을 닦이며 대화하고 자신의 것을 나누며 섬기는 중에 놀라운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다.


헨리 나우웬은 지난 수십 년 간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위해 자신만을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앞만 보고 끊임없이 경쟁하며 달려오면서 사람들과의 갈등과 경쟁 속에서 마음의 상처와 잊혀 지지 않는 아픈 기억들이 있었습니다. 그 상처와 아픔들이 서서히 치유되고 회복되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뒤돌아보면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삶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게 됩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 가운데서 마음의 행복이 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작은 것이라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주 안에서 행복은 그런 삶 가운데 내 마음에서 피어나게 됩니다. 여러분의 삶이 지금 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축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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