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절망이 아닌 참된 희망(2017.12.17)
김소형 작성시간 2017-12-22 10:05 조회수 867

옛 소련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한 철도국 직원이 냉장고 화차 속에 들어간 뒤 실수로 그만 문이 밖에서 잠겨 버렸습니다.
소리를 질러도, 힘껏 두들겨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 습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자기의 상태를 화차 벽에 이렇게 기록해 나갔습니다.
"점점 몸이 차가워진다. 그래도 나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아, 이것이 나의 마지막인가 보다. "
나중에 우연히 다른 직원이 그 냉장고 화차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시체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냉장고 화차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공기도 충분했고 실내 온도는 약간 쌀쌀하게 느껴지는 섭씨 13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죽지 않아도 될 이 사람을 누가 죽였을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절망입니다.
그 절망이 죽지 않아도 될 그 사람을 죽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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