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하도 간곡히 사정하는 바람에 하나님은 그가 1년 동안 날씨에 대하여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게 허락해 주었다.
그가 햇볕을 원하면 해가 나타났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다 .
호두알을 떨어뜨리는 바람도 없고, 천둥도 없었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 농부가 하는 일이라고는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잠을 자는 것 뿐 이었다 .
이윽고 가을이 찾아왔다. 호두 농사는 대풍년이었다.
농부는 기쁨에 들떠서 호두 하나를 먹으려고 깨뜨려 보았다.
그런데 세상에...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다 .
농부는 빈껍데기 호두를 가지고 하나님을 찾아가 어찌된 일이냐고 따졌다.
그러자 하나님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
고난을 두려워 마십시오.
어려워도 눈물 나더라도 힘을 내십시오!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 기도의 동역자가 있음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