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모님의 사랑
담임사관 작성시간 2015-05-15 13:01 조회수 1944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자녀들은 나를 얼마나 사랑할까? 질문이 좀 그렇지만 한 번 생각해 보자.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종종 묻는다. “엄마, 아빠 얼마나 사랑하니?” 내가 사랑하는 것만큼 날 사랑한다고 대답해 주길 바라는 질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건 착각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다. 왜 과거에, 아니 지금도 살아 계신 우리의 부모님은 이런 질문을 하지 않으셨을까?

 

  아마도 요즘 부모 된 내 마음과 나의 부모님의 생각이 변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의 부모님은 자녀가 부모를 존경하든지, 사랑하든지에 상관없이 부모로서 자녀에게 그 도리를 다해주면 그것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 내 자녀에게 참 많은 것을 요구한다. ‘얼마나 엄마, 아빠를 사랑하냐?’, ‘내가 얼마나 너를 위하여 수고하고 애쓰는지 아냐?’, ‘왜 넌 내 마음을 몰라주냐’, ‘너 지금 내가 해주는 거 나중에 다 갚아라’ 등등...... .

 

  자녀에게 너무도 바라는 것이 많다. 그래서 실망도 큰 것이다. 손익의 계산이 맞지 않기에 핏줄의 고귀함이 감소된다. 생명의 고귀함,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생명의 소중함을 발견하지 못한다. 단지 내 자녀가 내 삶에 어떻게 해서든지 손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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