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활주일
담임사관 작성시간 2015-04-09 12:50 조회수 2123

  부활절은 영어로 ‘이스터’(Easter)이다. 원래 부활절을 의미하는 말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헬라어 “파스카”(pascha), 즉 ‘고난을 당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이 견해를 추종하던 시대에는 주로 '금식과 애도'하는 날로 지켜져 왔다. 또 하나는 그레고리가 주장한 견해로서, 히브리어 “페사흐” 즉, ‘넘어가다’라는 뜻을 가진 유월절에서 나온 말이 파스카라고 하는 말이다.

 

  이 두 견해 중에 유월절의 의미에 부활절의 의미를 두고 있다. 모세에 의한 유대민족의 구원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예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활절이 매년 바뀌는가? 소아시아의 기독교인들은 3월 14일을 부활절로 지켰고, 카르타고와 서방교회에서는 3월 27일을 부활절로 지켰다. 3월 27일을 부활절로 지키는 이유는 터툴리안이 그리스도의 사망일을 3월 25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로 다른 날을 부활절로 기념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여긴 교회는 주후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공식적인 부활절을 정하게 되었는데, '춘분 이후의 첫 번째 만월이 지난 다음 일요일'이었다.

 

  이 결정은 당시의 교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고, 현재까지 이 결정에 의해 부활주일이 정해지고 있다. 한국에서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부활절의 풍습들이 많이 있다. 그 첫 번째가 흰옷을 입는 것이다. 초대교회에서는 새로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부활 주일 기간에 흰옷을 입었으며, 기존의 세례교인들도 새 생명을 얻어 부활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흰옷을 입었다. 이것은 한국교회에서도 지금까지 전해오는 것이지만, 그 의미를 거의 알지 못한 상태에서 관습적으로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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