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종려주일 (Palm Sunday)
담임사관 작성시간 2015-04-09 12:49 조회수 2046

  종려주일 (Palm Sunday)은 십자가 수난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예루살렘 공식입성(入城)을 기념하기 위해 지키는 주일로 부활절 전 주일이며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첫날이기도 하다. 그리스의 일부 교회에서는 종려 주일을 주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날로 생각하기 때문에 고난 주간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그러나 만왕의 왕이신 예수께서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심으로 낮아지심과 겸손함을 직접 보여 주셨다.

 

  이것이 마지막 주간에 당하실 시련의 시작이란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동, 서 로마 교회는 종려주일도 고난 주간에 포함시켰다. 그래서 부활주일 한 주전을 어떤 때는 고난주일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는 종려 주일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종려나무는 그리스도의 승리와 사탄을 대적하는 상징물로써 축복의 나무로 여겨지고 있다. 중세에 와서는 이 행진이 교회에까지 가는 풍습이 되었는데, 종려나무를 축복하고 나눠주면서 교회로 돌아온다. 이 행진 때는 종종 그리스도를 묘사하는 복음서나 십자가, 또는 나무로 만든 나귀 위에 그리스도가 올라앉은 모습을 만들어 행진에 앞세웠다. 중세 초엽에는 종려나무가 예배에까지 사용되었다.

 

  개신교에서도 중세에는 마태복음 21 : 1-9을 읽은 후에 목사와 신도들이 십자가를 맨 앞에 세우고 영광의 찬송을 부르며 행진했다. 로마교회는 이 행진에서 성당으로 되돌아 왔을 때 마태복음의 수난 기사가 든 찬트(Chant)를 부르며 예배를 드린다. 행진 때 사용되는 고유한 빛깔은 빨간색이며 예배 때도 빨간색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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